개원 12주년을 맞이하여

유수와 같이 빠른 시간이 흘러 벌써 병원을 개원한지 11년이 흘렀습니다.
처음 오산톨게이트를 통과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병원 근처에 살 집을 마련하고 몇 년간 응급실에서 숙식하면서
앞만 보고 달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작년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개원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이 더 뜻 깊은 개원식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원 초부터 지금까지 우리병원을 지켜주신 오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평택, 송탄, 용인 화성, 수원 등에서 찾아주신 여러분
우리병원을 항상 관심 있게 지켜봐주신 내 외빈 여러분
개원 초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여기까지 함께 해주신 우리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처음 오산에 왔을 때 오산시는 인구 10만 정도의 작은 소도시였지만
지금은 20만이 훨씬 넘는 중견 도시로 성장하였고, 병원 개원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병원 주변은 이제 아파트, 상가 등 실로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추어 우리병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주위에 대학병원이 들어와도 결코 오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였고,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뜻 깊은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본원에서 트레이닝 시켰던 가정의학과 양진우 선생이 처음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여 첫 전문의 양성에 성공하였습니다.

둘째, 그동안 부족했던 주차장 문제해결을 위해 인근 땅을 매입하여 약 220대정도 추가로 주차할 수 있는 제 2주차장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셋째, 환우 여러분의 휴식공간이 부족하여 원내 휴식공간을 확보하여 좀 더 아늑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넷째, 늘어나는 인구에 대비하여 병원 내 의료시설 및 입원실을 조금 더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인공신장실, 종합검진실, 물리치료실, 뇌심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에 좀 더 집중할 예정입니다.

다섯째,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맞추어 어떻게 하면 안정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습니다.
요양뿐 아니라 재활치료를 함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원 11주년을 맞이한 오늘을 20주년의 첫걸음으로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시작하는 마음으로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숙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하는 오산한국병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