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방법

한정희 과장(오산한국병원 내분비내과)

 

골다공증이 왜 중요할까?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면 자신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할 것이고, 실제로 골다공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도 골다공증에 대한 지식이나 관리 없이 지내던 중에 갑자기 골절이 생김으로써 골다공증을 진단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합니다. 골절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45세 이상의 골절 환자에서 70% 이상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입니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조기 예방과 정확한 진단,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 골다공증이라고 하나?

골다공증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뼈에 구멍이 많은 것을 말하는데 이는 골밀도가 낮고, 뼈가 얇아진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뼈가 단지 얇다고 해서 골절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골다공증의 정의는 “골량의 감소와 미세 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 입니다. 진단은 골밀도를 측정한 후 T-score를 기준으로 -1.0 미만인 경우를 골감소증이라 하고, -2.5 미만인 경우를 골다공증이라 합니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골다공증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폐경과 노화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감소입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골흡수를 억제함으로써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데 폐경에 이르러서 이러한 작용이 감소됨으로써 골다공증이 발생됩니다. 특히 조기 폐경된 경우에 골다공증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은 경우, 만성적으로 운동이 부족한 경우, 칼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 날씬한 체형인 경우, 또 흡연자인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이식 수술한 경우, 스테로이드, 와파린 등의 약물을 6개월 이상 사용 하는 경우이며 남성의 경우도 70세 이상이면 골다공증의 위험군에 속합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의 여부에 대한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법은?

약물 치료로는 골 흡수를 억제하거나 골 형성을 증가 시키는 다양한 약제들이 있으며 여기에는 여성호르몬을 포함하여 에비스타, 포사맥스, 악토넬, 본비바 등의 약제 등이 있습니다. 최근 매일 먹는 약 뿐 아니라 일주일, 한 달 혹은 세 달에 한번 투여하는 약물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나와 복용 방법을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폐경 이후에는 하루 1,500mg이상의 칼슘제의 보충도 필요합니다. 비타민 D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비타민 D합성의 주된 경로는 햇볕에서 오는 자외선이므로 적당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으로는 자기 체중을 실어 주는 유산소 운동(평지에서 빨리 걷기, 가벼운 조깅, 줄넘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성오산신문(hosh6321@cho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