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김학진(오산한국병원 진료부원장)

흔히 ‘힘줄’이라고 이야기하는 ‘정맥류’는 몸속에 정상적인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지렁이처럼 구불구불해지는 일종의 혈관 기형입니다.

일반적으로 정맥류는 망가진 정맥내 ‘판막’으로 인해 심장으로 되돌아가야 할 정맥혈이 중력에 의해 다리에 고여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항문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치질’이라 합니다.

하지 정맥류는 누워 있거나 다리를 들고 있을 때는 그 정도가 경미해 지거나 없어지지만 서있는 자세에서는 혈관의 압력이 다시 높아져 심하면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피가 고이게 되면 피부염이 발 안쪽에 잘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미용상 좋지 않을뿐더러 심해지면 다리에 정맥염이 생기고 피부에 궤양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런 증상이 생기면 꼭 조이는 스타킹으로 어느 정도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정맥류가 심한 경우에는 예방만으로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없고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혈관경화요법이나 보행 정맥 절제술 등으로 치료될 수 있으나 큰 정맥의 판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 광범위 정맥 발거술이나 레이저 요법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수술 후 1~2주간은 과도한 운동은 삼가고 약 4주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됩니다.

 

 화성오산신문(hosh6321@chol.com)